장자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 ①
"세상에서 부족함이란 없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취준생들에게는 스펙을
가난한 자에게는 부를
아픈 자에게는 건강함을....
우리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피땀을 흘리고 있다.
본의든 타의든 어떠한 것에 대한 부족함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그것만 채워진다면 난 더 자유롭고 행복할 텐데....
"지라소라는 사람은 턱이 배꼽으로 가려지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으며
오장이 위로 올라가 있으며 두 개의 넓적다리가 갈비뼈와 이어져 있다.
비록 몸이 온전치 않았으나 그는 징집령이 내려졌을 때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었고
도리어 정부에서 병자에게 곡식을 배급할 때 어마어마한 곡식과 땔감나무를 받기까지 했다"
장자가 말한 지라소라는 사람은 몸이 불편해 권력으로부터 별 쓸모가 없어
목숨도 부지할 뿐만 아니라 곡식도 얻을 수 있다고 풍자했다.
즉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사실 인간에게 나타나는 불안전 또는 부족함이란 상대적이다.
이를테면 축구장에 곱게 자란 잔디 밭에서 옥수수가 잡초 취급받겠지만
텃밭에서 필수 작물인 것이다.
생명 그 자체나 자연 사물에 나쁜 원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연 사물로서 인간에게도 불안전 또는 부족함과 같은
나쁜 원친이란 없다.
어떤 형태를 지니든 이미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불안전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눈으로 보면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 자기 존재 의의를 지닌다.
자기가 현재 간직하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타자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