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홍수, 폭염 등으로 올해는 유난히 그 피해가 심각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만약 인간에게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이런 자연재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공 강우 기술인데요. 오늘은 여기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공 강우란?
말 그대로 사람이 직접 비를 내리게 하는 일입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하늘에 떠 있는 평범한 구름에 구름 씨앗을 심어줍니다. 비행기를 띄우거나 로켓을 발사하거나 심지어는 대포를 쏘기까지 하면서 열심히 구름 속에 신은 구름 구름을 이루고 있는 아주 작은 물방울 혹은 얼음 결정체들이 응결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렇게 뭉쳐진 구름 입자들은 무거운 물방울 혹은 눈송이가 되어 하늘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공 강우 세계 최강국 '중국'
현시점 인공강우 분야의 세계 최강국은 중국인데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21년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당시 맑은 하늘을 연출하기 위해 인공 강우로 대기를 설거지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최근에도 유적지가 드러날 정도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한 중국인데요. 중국은 각 성마다 대포 로켓이 배치해 놓아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국 이외에도 태국, UAE, 러시아,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이 각자의 하늘에 인공 비를 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인공 강우의 주된 목적은?
인공 강우로 극심한 가뭄 해결을 하면 안 되냐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애석하게도 이 기술을 통해 가뭄을 완벽히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공 강우를 발생시키기 위해선 일단 구름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가뭄이 발생할 정도의 폭염에는 비구름으로 바꿔줄 만한 적당한 구름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행여 구름을 찾아 인공비를 내리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가뭄을 해결할 만큼의 강수량은 아닙니다.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 강우 기술이 정작 가뭄에는 큰 효과가 없는데 왜 이런 기술을 사용할까요? 바로 수자원 확보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비를 뿌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내리는 비의 총량을 늘리고 그에 따른 저장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이 가장 합리적으로 이 인공 강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로키 산맥에 구름 씨를 뿌려서 겨울철에 적설을 많이 시키는데요. 겨울철에 눈이 얼마나 왔느냐에 따라서 봄철, 여름철 자기들이 쓸 수 있는 물량이 정해집니다. 이처럼 인공강우는 잘 사용하면 굉장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공 강우는 절대 맞으면 안 된다?
인공강우가 빈번한 중국 내에서는 인공비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구름 씨앗으로 요오드와 은이라는 물질을 사용하는데요. 아무래도 금속인 은을 핵으로 삼아 빗방울이 형성되기에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오드와 은의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가 사용되는 양은 1제곱킬로미터당 0.6g 정도의 극미량이라 인공비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입니다.
인공강우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듯 보이지만 아직 안갯속에 가려진 부분이 훨씬 많고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기후 변화의 역풍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아직은 가까운 미래에만 도움을 주는 정도입니다.